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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극권 원형과 유파의 특징 및 차이에 관하여
    무림 객잔/팔극권(八極拳) 2009. 2. 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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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2005년 10월경에 네이버 무예동에 올렸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은빛늑대 입니다.
    오랫만에 글 올려봅니다. ^^

    먼저 답변하기에 앞서 올리는 글은 제 경험과 지식내의 개인적인 생각에서의 답변임을 미리 밝힙니다.
    수련한 경력이 짧고, 제가 고수도 아니므로 틀릴 수도 있읍니다.
    그냥 참고삼아 봐주셨슴 합니다.

    촉수괴물님의 질문의 의도는 원류냐 아니냐 진짜냐 가짜냐의 문제가 아닌
    추가된것 없이 원형을 얼만큼 더 보존하고 있는 곳이 어디냐의 질문으로 전 이해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아시다시피 원형 그대로 보존을 한다고, 가장 실전적이다는 말은 아니란 것에 동감하실줄로 압니다. 기술의 추가나 개선은 더 효율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핵심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의 받아들임은 그렇지 않음 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형 그대로의 보존과 개선된 것의 문제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어느쪽이 더 효율적이고 실전적이라고 구분 지을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팔극권 쌍장(호박)


    먼저, 가장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는 중앙국술관식 팔극권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군대식(중앙국술관)의 팔극권은 빠르게 익히기 위해(실제 전쟁에서 쓸려면 오래걸리면 안되죠^^;) 단조수 위주의 과정으로 되어있는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실제 팔극권 수련이란게 꾸준한 단련과정이 필요한 법이고 나름대로의 커리큘럼을 지키며 가야 제대로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식의 느낌은 빨리 쓰기위해 꼭 필요한 것들조차 생략해 버린 느낌입니다.(인스턴스 적인...)

    한 예로, 어떤면에서 보면 팔극권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소가식의 과정 자체가 없습니다.
    이(서문) 노사님도 국술관 팔극권이 만들어 질때 굉장히 노하셨단 일화도 있구요.
    팔극권의 가장 원형에 근접했다기보단 오히려 가장 멀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멀다 함은 촉수괴물님이 의도한 유파의 원형에서 멀다는 뜻입니다. 가짜니 안좋다니 그런 뜻이 아니니 오해하시는분 없으시길...)


    그리고 원류라 하면 오가(개문)쪽이 맞겠으나, 말씀하신것처럼 여러가지를 받아들여진 부분이 보입니다.
    뭔가 배울게 많아졌다고 생각 됐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대표적 몇가지 팔극권 유파들 중 배울게 가장 다양한 듯? 합니다.

    언제부터 추가가 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오련지 노사님 대로 넘어오면서가 아닌가 추측...)
    일단 추가가 없는 원형 보전이라는 의미에서 원하시는 답은 아닐 듯 하구요.
    (당연히 원류가 왜곡 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효율성과 필요성에 의해 추가된 것 이겠지요.)


    무단 팔극권 같은 경우 촉수괴물님의 생각처럼 배울것의 갯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단지 하나하나가 매우 깊습니다.

    제가 알기론 이노사님의 말년의 팔극권에 유노사님이 배운 팔괘장의 기법이 녹아있는 게 특징이고, 팔극연환권이란 최종 투로가 하나 더 추가 되었다는 정도의 차이로 압니다. 그외의 과정은 특별히 원류에서 크게 추가된것은 없고, 단지 효율성을 위해 개선된 것은 보입니다. 팔극권 내에서의 개선은 이 노사님이 말년에 정리하신 부분으로 압니다. (예를들면 대전붕추 같은 기술의 추가나 맹호경파산 기법의 효율적 변화 등...)

    무단이란게 팔극권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무술들의 총체라 다른 무술들도 다 있기에 뭔가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다고 추측해 봅니다.  

    어쨌든 이 노사님이나 유노사님이 매우 뛰어나신 분인건 사실이지만, 원형 그대로의 보전이라는 의미로 본다면 이쪽도 원하시는 답변은 아닐꺼 같습니다.


    결론은 팔극권 원형만의 기법을 굳이 찾으신다면 이노사님이 초기에 배운 팔극권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그쪽은 곽전각, 곽경운(이름이 확실치 않네요..거억이..;)  노사님 쪽 유파인 동북팔극권으로 불리는 장춘/곽씨 팔극권 입니다.

    둘다 곽가 팔극권인데 왜 장춘/곽씨 라고 제가 구분을 두었냐면, 장춘은 일반적으로 잘 아는 곽전각 노사님의 제자인 담길당 노사님 쪽이고, 곽가쪽은 아마 곽경운 노사님쪽에 가전되어 온것으로 압니다.

    실제 투로나 단조수를 봐도 매우 투박하고 강직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쪽이 아무래도 이노사님이 그분의 스승님으로 부터 전수받은 팔극권의 배운 그대로를 전해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때, 촉수괴물님이 원하시는 답변에는 제일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가나 김가 등 여러가지 팔극권이 더 있으며, 그쪽은 제가 모르는 부분이고 아는범위에서의 답변인지라 실제로 이외 다른 유파가 원형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 넘어갑니다.

    첫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원형 그대로라고 해서 더 실전적이다 아니다는 논외대상이 아닙니다.
    더 효율적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버추어파이터 팔극권 아키라


    다른 권술도 그렇겠지만, 팔극권이란 것이 단순히 동작을 외운다고 전수 되어진다기 보단, 얼마나 그 원리에 충실하고 그것을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스승님께 배워도 시간이 지나면 각자 제자들만의 다 다른 팔극권이 나오게 마련입니다.(어느무술이던 마찬가지..)
    요지는 얼마나 스승에게서 배운 팔극권의 원리를 잘 이해했고, 몸으로 익혔고, 또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똑같은 모양이 아니라고 해서 잘못된 팔극권이 아니란 거지요.(사실 변화되는게 당연한 거죠.)이런 맥락에서 보면 사실 질문하신 의문점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무술 어떤 유파에서 수련을 하던지, 스스로에게 만큼은 그 무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또 좋아해서 수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뭘 하던지 실제 운동은 안하고, 말로만 또는 인터넷으로만 무술하는? 사람보단 훨씬 나은 분들 이니까요. 

    마지막으로, 팔극권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분이 손에 꼽히는데, 새로운 유파가 많이 생겨난다는 것 자체는 마치 태극권의 새로운 유파가 많이 생겨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씁쓸하네요.

    제대로 이해하고 익히지도 못한 사람이 새로운 유파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실전을 표방한다면
    그 자체가 사이비의 남발과 질의 저하 와도 같은 것이니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은빛늑대 -

     

    .......질문........

    >팔극권이 일본에 소개돼면서..

    >유파가 더 늘어낫다고 하더군요..

    >과거 아는분에게서.. 오씨 팔극권서적을 훑어볼 기회가 있엇는데..

    >일본유술인지 뭔지 관절기가 엄청많더군요;;

    >아마 이것 저것 받아들이고 기술이 늘어가는 과정일거라 생각하는데요..

    >정말 단순하고 팔극권외 잡탕은 없고 짤막한것만 있는 유파는 없는지 알고싶군요.

    >이서문계가 그렇다고는 하는데.. 무단만봐도 익힐게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중앙국술팔극쪽이 군대식이라는 소릴 들었는데..

    >군대식이면 짧으면서 효용적으로 짜여진게 아닐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시절도 많이 흘럿고 중앙국술팔극도.. 여러 부연가지를 덧입혓으리라 보는데..

    >당시의 군대식.. 자료를 가지셨거나 보신분들의 의견을 구하며..

    >그러한 자료는 어디서 어떻게 구할수잇는지 알려주셧으면합니다.

    >현재 새로운 팔극유파도 많이 생긴것으로 압니다..

    >팔극의 원이치 그대로면서 아무것도 첨가치 아니한것..

    >그리고 짧고 효과적일것..

    >이런요소에 맞는건 없는지 알고싶군요..

    >현재 군대식이 가장 근접하다고 짐작하고잇습니다만..

    >많은분들. 팔극의 여러유파를 보신분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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