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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모토 무사시, 그 승부의 세계
    무림 객잔/무예 이야기 2011. 4. 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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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모토 무사시, 그 승부의 세계


    낭인 미야모도 무사시... 일본 최고의 검객...그를 그린 미야모도 무사시란 책을 보면 당대 최고의 검술가로 '바지랑대'라 불리는 긴 칼을 쓰고 바위에 앉아서 날아오는 제비를 칼로 베어냈다는 '사사끼 고오지로'와 최후의 한판 시합을 벌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무사시는 시합장인 섬으로 가는 배 안에 있는 노를 발견하곤 즉석에서 그것을 깍아 만든 목도로 결전에 임했다는 사실이 묘한 뒷 맛을 남기는데...

    고도의 심리전... 전쟁이나 스포츠나 격투기도 마찬가지...싸움은 심리전이다. 속임수가 없이는 힘들다...정공법만 가지고는 이기기 어렵다.

    늘 이기는 사람은 마술과 같은 속임수를 잘 쓰기 때문이다 ...!!! 그 기술에 걸리면 열이면 열 다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모르고 정공법만 아는 순진한(?) 사람들은 싸움판에 나서지 마라... 다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숨어 있는 술책을 다 알기 전에는 섣불리 목숨을 걸지 마라... 자기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없는 싸움은 참가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백 전백승의 뒷편에는 이처럼 교묘, 교활하고 무서운 술책, 비책, 속임수가 터를 잡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간파하지 못한 채로 나서지 마라. 개죽음이다...무사시는 강인한 무사였지만 동시에 고도의 심리전을 운영하는 무사였다.
    무사시가 펼쳐내는 심리전...그의 검술은 二刀流... 두 개의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백전백승이라 할 수 없다. 이도류라 해서 백전백승을 올릴 수는 없다...



    술책 1. 상대를 초조하게 만든다

    사사끼 고오지로는 엄청 기다렸다. 약속시간보다 아마 한 시간 이상은 기다렸으리라... 아무리 인내심을 수양 했기로 서니 목숨을 건 한판 승부에 상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초조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손에, 온 몸에는 진 땀이 배이고...


    술책 2. 목검을 쥐어 상대의 방심을 유도했다

    목 숨을 건 일전싸움에 상대가 목검을 들고 나섰다? 이것을 보는 순간 어찌 방심하지 않았겠는가. (미쳤구나, 너... 오늘 제삿날이로다...빨리 가거라...) 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초조했던 참인데 싸움을 덤비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술책 3. 말로서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무 사시는 한마디 결정적인 말을 내뱉는다. "고오지로여... 그대는 이미 졌도다..." (무엇이?...) 칼 집을 버리다니 이제는 칼을 안쓰겠다는 뜻 아니냐?... 칼을 뺀 다음 칼집을 물 속에 내 던진 '고오지로'한테 의표를 찌르는 잔인한 말 한 마디... 고오지로는 순간 흠칫 했으리라... 그것도 맞는 말 아닌가. 자기라도 그런 말을 하고 싶었을 터... 무수한 전투경험에서 운,불운을 평가해 온 검객들끼리는 너무 잘 통하는 얘기였으리라...

    자기는 목검을 쥐었으므로 칼집 따위가 있을리 없다. 목검을 준비하면서 무사시의 책략중에 이 말로서 고오지로에게 심리전 결정타를 먹이겠다는 계략이 어울려 있지 않았겠는가.

    만약 고오지로가 장막을 박차고 나오면서 칼집을 놓고 나왔더라면 무사시의 이 말은 통하지 않았겠지만 초조한 고오지로가 성급히 뛰쳐 나오느라고 칼집을 놓고 나오는 것을 생각했을 여유가 없었으리라.

    이 싸움 장면을 보면 무사시가 계속 싸움의 주도권을 휘두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자기한테 유리하도록 말도 만들어 내고 상대도 초조하게 만들고 ... 상대는 계속 몰리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술책 4. 거리의 검술이다

    무사시의 검술은 상대방의 칼 끝이 일차 빗나가게 만든다. 그 허점을 타고 치는 검술이다. 상대 칼이 미치는 거리를 감지하고 이를 운영해 내는 기술이 탁월했다.

    여 러 응용방식을 썼겠지만... 우선 상대의 칼 사정권내로 들어선 것 처럼 만들어 상대의 헛 손질을 유도한다. 그 다음 친다. 자신의 몸이 두동강나는 위험이 따르지만 무사시는 빠르다... 넣는 순간 뺀다... 이런 식으로 상대는 백이면 백 모두 속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한판 승부 장면...

    무사시는 빠른 걸음으로 무식(?)하게 접근하고 고오지로는 총총스텝을 밟는다. 거리에 들어왔다 싶은 순간 고오지로의 바지랑대 칼이 먼저 나간다. 무사시의 머리에 맨 수건이 칼 끝에 베이면서 하늘로 날라간다.

    무사시는 순간 몸을 움추린다. 그다음 허공으로 솟구친다... 이어서 목검이 고오지로의 머리 한 복판을 향하여 내리친다. 뻑 소리가 나면서 고오지로는 쓰러진다. 전형적인 속임수다. 고오지로도 당한 것이다... 사전 사후 공작이 철저하고 완벽했다.



    교훈: 자기만의 독특한 기술을 익히지 못한 사람들은 섣불리 싸움판에 나서지 마라. 참고- 전문 연구가가 아닌 아마추어가 쓴 글이니 가볍게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

    <김명철씨의 글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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