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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준 흑과 백의 시각 타협점은 없는가?
    미디어 리뷰 2009. 1. 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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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에 앞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반론과 비판의 글이 올라올 수도 있겠지만...블로그 라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공간이기에 저의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지난 23일 잊고 있었던 사건 하나에 대한 기사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한 잡지사의 '유승준'에 관한 입장을 전하는 인터뷰 형식의 기사였고 유승준의 사과문 형식으로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 당했던 그 날, 나는 다른 나라에 온 줄 알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호성을 지르고 사인해 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싸늘한 눈빛을 보냈고, '스티브 유' 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매니저는 사람들이 던진 깡통에 머리를 맞아 피가 나기도 했다.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이렇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나이도, 생각도 너무나 어렸다"고 말한 유승준은 "나는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했다. 병역의 의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깊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병역을 기피한 적은 없다. 오히려 군에 입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7년전 사건전의 유승준에 대한 기억... 

    유승준 1
    7년전 유승준의 이미지는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댄스계의 신선한 바람으로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와 의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군대에 관한 공개적인 발언으로 애국청년의 이미지도 인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미국 시민권 획득이란 일말의 사건은 그가 쌓아온 이미지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 팬들 나아가 국민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만들어 '입국금지'라는 극단의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

    20대 중반의 대학생이었던 저는 당시에 배신감과 황당함에 치를 떨었고 당연한 조치란 생각이 들었고 그를 비난했던 한 사람입니다.


    30대가 되어 다시 생각해 본 유승준

    지난 7년간 대학생이었던 저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많은 경험들을 했고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생각의 변화가 있었고 20대 중반의 외골수 적인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좀더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보게 된거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에와서 그 기사를 보고 다시 생각해본 유승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그의 죄는 그저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않아다는 것도..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도..아닌 한마디로 '거짓말'에 의한 '괘씸죄' 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더 붙이자면 운도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인'이라는 말은 솔직히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다고 생각합니다. 법적 죄의 과중으로 보면 그 보다 더한 일을 저질러고도 사과 몇마디나 방송금지 몇달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복귀한 연애인들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지요. 모씨의 도박사건, 병역비리 등..

    당시 기억으론 한창 정부의 한 인사의 아들의 병력비리 사건으로 국민 전체가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었고 정부에서는 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병역문제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타이밍 좋게 그기에다 기름을 부은 꼴이 되 버렸지요.

    지나간 일이지만 그런 사건과 겹쳐서 발생하지 않았다면 '입국 금지'라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지 모르고 그저 한동안의 이슈가 되다 잠잠해 졌을지도 모릅니다.

    여튼 당시의 무슨일이 있었던...기름을 부은 꼴이 되 버렸고 '매국노'의 이미지로 몰라가는 언론의 기사와 함께 국민들의 여론을 그쪽으로 몰아버렸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된것인지 의도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도 당시의 덕본 쪽은 아마도 실제 병력비리를 저질렀던 정부의 모 인사일 것입니다. 유승준의 이슈가 뜨자마자 거의 그쪽의 문제는 약속이나 한듯이 언론에서 다루지도 않았으니까요.

    몰라서 저질렀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유승준..
    
    그도 7년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지금 그런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런식으로 행동하진 않겠지요.

    그의 말대로 그는 당시 어렸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한국의 정서에 대해 너무도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유승준 2

    실제로 당시 그가 받은 병역판정은 '4급 공익근무' 였습니다. 군복무를 한다해도 별로 손해볼 것도 없는 등급이지요.
    그래서 '한국정서를 잘 몰랐고 기피할 생각은 없었다'는 그의 주장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어쨌든 그의 주장대로 실제로 '병역을 기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은..여론은..팬들은...드러난 사실만을 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고
    그리고 한번 언론을 주체로하여 몰이가 되어 가속도가 붙게 된 여론은 잘잘못을 떠나 돌이키기도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쳐도..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쳐도...
    당시의 국민 정서상...특히 그 병역문제가 민감할 당시....
    그가 조금만 한국정서를 이해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입장에서 본다면 잘모르고 했던 일이고 어쩔 수 없이 하였고 운도 없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안됬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르고 저질렀다고해서 죄가 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란 사실입니다.

    이점은 유승준씨가 분명히 인지해야 할 사항 입니다.

    그렇더라도 정부의 '입국금지'란 처분은 그의 죄에 대한 처벌로 오버한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괘씸죄'란 가중처벌이 없이 단순히 죄의 경중으로만 본다면 말입니다.

    그에게 적용된 괘씸죄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입국 금지'란 족쇄는 7년이 지난 이제는 풀어줄 때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유예기간을 붙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향후 몇개월 혹은 1-2년간 사회적 이익(사회 봉사활동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며 이를 성실히 이행한다면 입국금지해제 조치를 확정한다..같은 사항 말입니다. 물론 그동안 영리적인 목적의 일은 할 수 없어야 겠지요.)

    그의 죄를 용서할 수 없더라도 들여보낸 뒤 국내에서 비판하면 될 것입니다.
    팬들에게 용서 받지 못한다면 방송출현은 어차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니까요.



    그를 바라보는 흑백의 시선 타협점은 없는가?

    이번 기사가 뜬 후 유승준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가지 입니다.
    여전히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매국노'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분들과 그의 죄에 비해 과한 처사였고 7년이 지난 지금은 그만 풀어줄 때도 되지 않았느냐라는 것입니다.

    '더러는 다시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획득한 후 해병대를 지원해서 가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이것은 불가능한 일 입니다.
    7년이 지난후의 나이도 있고 당시의 병역검사 판정 역시 현역지원의 상황도 아니었으며 무엇보다도 현실성이 없는 의견일 뿐입니다.


    또한 7년이 지나다고 한들 바로 용서를 해주기에는 그가 국민들에게 준 배신감은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것 또한 사실 입니다.

    입국금지라는 과한 조치는 풀어주어야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저 역시 지금 유승준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 기사를 다시 접한 7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 용서받을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찬반의 의견이 나오고는 있으나 찬성을 하는 입장에서도 그를 완전히 용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유승준씨는 알아야 합니다.

    그를 용서해야 할지 말지는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입국금지의 조치의 해제 여부를 떠나 행동으로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말로만은 진심이 전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비자'일지라도 받을 수 있다면...
    입국해서 국민들이 용서할 수 있을때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이라도 해보면 어떨지요?


    처음에는 위선이라는 비판을 들을 지도 모르나 하루가 이틀이되고 이틀이 몇일이 되고 몇달이 된다면...사람들은 진심을 이해해 줄지도 모릅니다.
    국내가 여건상 어렵다면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 사는 교포들에게라도 말입니다.

    한국 국민은 정이 많은 민족입니다.
    당신의 진심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통할것이고 용서 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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