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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과 사의 기로에 드는 생각이 이런걸까?
    세상 리뷰 2009. 1. 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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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과 사의 기로에 서면 평소 귀찮게하던 고민과 걱정이란 사소한 것들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다.

    10일날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엄청 아팠었다.
    다행히 지금은 어느정도 좋아졌지만...

    그날은..13일이 중요한 RFM 시험이었고 11일부터 이틀간 마무리 버닝~을 하겠다고 맘먹던 10일날 오후였다.

    그동안의 무리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하긴 직장문제, 집문제, 시험문제에 시간은 부족하고 날짜는 다가오고 뇌가 열받아도 하등 이상할 것 같진 않다.)

    멀쩡하다가 갑자기 모든 신체의 면역체계와 조화를 담당하는 중추센서가 망가져 모든 신체기능이 이상작용을 하는듯한 기분...

    처음엔 식중독인가 의심했었는데...먹지도 않았는데 계속 배탈과 열과 구토..그리고 탈수현상...그것도 아닌거 같았다. 딱히 무슨 병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으니... 

    2틀간은 정말 이대로 객사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정말 꼼짝할 수가 없었다. 하긴 꼼짝 못할 정도면 차라리 나은데...그냥 누워있었어도 계속 아팠으니...

    혼자서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실제로 혹시모를 어떤 일을 대비해 현관문은 일부러 잠그지 않았다.
    당시의 나는 그만큼 생과 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5일간 거의 2끼도 채 못먹었고...탈수현상 때문에 겨우 물 정도...
    병원은 119를 불러야 갈수 있을정도로 인근에 폰을 놓고 도저히 안되겠슴 부르자고 고민까지 하고있었으니...

    몇개월 준비해왔던 RFM 시험은 물건너간 거나 마찬가지..정말 재수가 없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시험 당일인 13일이 되어서까지 고민했다. 증세가 다행이 조금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걷기는 버거운 상태...

    하지만 시험마저 안치는건 나중에 너무 후회될것 같았고
    결국 어떻게든 셤때까지만 참아보잔 심정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몇시간의 시험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지금생각해보면 자기암시 같은걸 걸은거 같기도...
    셤때문에 최악의 컨디션에서 신경을 많이 쓴 덕분에 올때는 다시 상태 악화..기다시피 돌아왔고... 

    여튼 웃기지만
    정말 비몽사몽간에 쓰러져 누워있을때 인생이란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 기회가 된 것 같았다.

    난 분명 멀쩡했었는데..갑자기 급격히 아파져서 이런 상태였던 것이다.
    솔직히 이대로 그냥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때..아둥바둥 힘들게 스트레스 받으며 고생하며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몸이 낳게 되면...정말 맘 편하게...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지 하는 결심을 했다.

    재미난 일을 하고 즐거운 놀이를 한다고해서 즐긴다는게 아니라...
    현재의 생활 자체에서도 쓸데없이 조금 덜 고민하고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 말이다.

    지금은 아직 외롭지만...외로운 것마져도 즐길 줄 아는 인생을 살고 싶다.

    항상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 2008년 7월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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