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욱창과 이소룡
뉴욕의 플러싱 소재의 무단지부에는 이소룡의 이름이 아로새겨진 장검 하나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에 이소룡이 당산대형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 도움을 받았었던 대만 무단의 무인들에게 선물한 것이며 다시 뉴욕 무단의 설립 때 대만본부에서 뉴욕 무단으로 선물한 것이라 합니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무술영화의 액션 신이 발달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를 찍으려면 무술도장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고 그런 과정에서 대만 무단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무단의 당랑문 총 교련이었던 소욱창 노사와도 자연스레 만나게 되었고 그의 무공에 감탄하여 한때 교류가 오갔다고 합니다.
당시 이소룡은 절권도를 창시하는 과정이었고 또 본인의 무술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때라 조금은 안하무인이었었다고 하는군요.
하여간에 영화를 찍으며 무술계와 교류하는 중 소욱창 노사를 알게 되었고 두 거인이 맞딱드리게 되었답니다.
이소룡으로서는 처음에 체구도 왜소하고 비쩍마른 소노사를 대수롭지 않게 보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명 다 당시에 큰 명망이 있던 사람들이라 두 무인은 무술에 대해 담소할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전통을 철저히 무시하고 순간적인 본능적인 공격위주로 단련하던 이소룡과 전통의 전인으로서 면면히 이어오는 전통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깊이 깨닫고 있던 소욱창 노사로서는 처음에 말이 잘 안 통했겠죠.
당시 이소룡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듯이 소욱창노사도 당랑권의 일인자로서 얼마 뒤에 육합당랑의 문장을 역임할 정도로 전성기 때였지요.
서로 시범을 보이게 되었고 이소룡은 특유의 탄력적인 발차기를 보여주었다는군요.
솔직한 평을 듣고 싶다는 이소룡의 말에 소욱창노사의 명언중 하나가 생깁니다.
"본능위주의 동작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상대의 수를 읽을 줄 아는 전통권사의 살기에 당할 수가 없다.
본능이란 무서우면서도 또한 단순하고 우직한 것이다. 전통이란 본능마저도 가다듬고 숨기는 수련이다" 라구요.
이에 열받은 이소룡이 그럼 무엇이 효과적인 공격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소욱창노사는 뚜벅뚜벅 팔뚝굵기의 나무로 걸어갔다고 합니다.
그런 후 나무에 살짝 오른추퇴를 걸고 온몸을 왼 좌식으로 앉는 순간의 틂으로 발 사이의 나무를 부러뜨렸다고 합니다.
이는 당랑권의 암타중 하나로 그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원래 상대의 다리뼈를 부수는 동작이거든요.(註.추퇴-입환보의 연격=황약사)
아무튼 그 공력에 놀란 이소룡은 그 뒤부터 소사부라 칭하며 깍듯한 존경을 표시하였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절권도를 전통을 무시하는 수련이다 라고 말하지만 그건 이소룡 무술사중 초기에 피력한 이론들이며 소노사를 비롯 여러 전통권사와 교류 후 본인의 절권도를 완성했을 때는 본능과 신경과 전통의 심법 세가지의 합일에 그 원리를 두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교류후 검을 선물하였고 유운초선사의 입실제자인 진장림 노사를 거쳐 현재
뉴욕무단의 마룡노사가 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