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요즘 이 짧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제목을 가진 한 프로그램의 코너가 많은 국민들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숨겨진 실력파 가수들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현재의 아이돌 위주의 보여주기 마케팅이 대세가 되어 버린 대중가요계의 판도를 흔들며, 음악이란 무엇인가..가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만큼 여러가지 스포일러부터 시작해 특정가수의 안티글 나아가 악성 루머가 끈이질 않고 있어 한편으론 네티즌들의 성숙되지 못한 인터넷 문화에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나가수)


제 얘기를 좀 해볼께요.
전 TV나 드라마를 잘 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좀 바빠서 더 그랬었지요.
그랬던 저도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 만큼은 꼭 챙겨보게 되었어요. 이유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과 비슷할 거라 생각되는데...

솔직히 롤앤롤 베이비 윤도현씨은 YB밴드라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박정현씨 김범수씨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란 것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체감하진 못하고 있었지요.
이소라씨의 경우도 MC를 본것만 기억나지 실제 가수로서 무대에 선것을 본적이 없었기에 잘 몰랐구요.
임재범씨는 명곡인 "고해"를 부른 가수란 정도만 알고 있었지 솔직히 잊고 있었습니다.
다른 가수분들도 비슷한 경우였죠.

그런 제게 박정현씨의 소름끼치는 가창력과 김범수씨의 테크니컬한 깔끔한 고음처리, 윤도현씨의 록을 기반으로 한 재편곡의 즐거움, 이소라씨의 감성적인 발라드와 새로운 시도들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록앤롤 대디인 임재범씨의 마음으로 부터 울려퍼지는 소래소리를 통한 감동 등 정말 숨겨진 보석 같았던 그들을 다시 제 곁으로..대중곁으로..다가 올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에 고맙습니다.

비록 아이돌 대중가요 시장을 판도를 흔들어서 음반 관계업자들에겐 비상이 걸렸다곤 하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거고 이 같은 변화를 통해 단순히 양산형 아이돌 시스템이 아닌 보다 가수로서의 아이돌로 결국 긍정적인 시너지를 줄 것이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최근의 옥주현씨의 투입에 관련된 논란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뮤지컬을 하긴 했지만 아이돌 핑클 그룹 출신인 옥주현씨에 대해 다른 가수분들과의 레벨차이를 생각해 조금은 시큰둥한 반응으로 보았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노래를 들었을때 (물론 제 취향에 따라 최고라는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만...) 예상외의 열창하는 모습을 본 후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란 조금의 부끄러움이 들더군요.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최고는 아닐지언정 충분히 참여할 자격은 있어 보였으니까요.

물론 한가지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
바로 편집 논란인데요.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시청자를 가지고 사기를 치는거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수의 경합과 가수 개개인에 대한 문제는 애증으로 지켜봐 줄수 있으나 사람의 감동을 조작된 편집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문제니까요. 이 부분 만큼은 나가수의 PD분이 사실 여부를 밝혀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투명성과 진정성을 읽어 버리면 뭐가 남을까요. 나가수란 프로그램을 아껴서 하는 말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현재 스포일러다 악성루머 등 모두 나가수란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다면 생길 수 없는 일종의 애정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는 가수다란 새롭고 획기적인 기획을 가진 프로그램은 이제 첫발을 내딛는 단계입니다. 너무 심하게 흔들어서 배가 좌초되지 않도록 조금은 그냥 지켜봐 줄 순 없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기획도 확정되고 점차 안정적인 구성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가수다" 란 프로그램을 진정 아끼시는분들이라면 애정을 갖고 조금만 더 지켜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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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빛늑대(天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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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나저나 2011.05.30 22:1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추천 누르고 갑니다.
    김PD, 김건모 욕하다 1달 못봤는데.........
    이번에 신PD, 옥주현 욕하다 ........아예 못보는건 아닌지 걱정임........

    뭔 난리들인지 원................ㅎ

  2. 사람 하나 죽어나가야 그만하려나요...

  3. 좋은 말씀입니다.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지커 봐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지금 이 사태는 옥주현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신정수 피디가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기존 멤버를 엎고 아이돌로 이루어진 시즌 아이디어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기존가수가 매니아적이라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옥주현을 섭외했다는 표현도 문제되었구요..옥주현이 아이돌을 섭외하기위한 포석일수 있다는 불안감과 실망감이 옥주현에 대한 반발감을 높인것입니다.. 옥주현이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이미 나가수가 음원수익 및 광고효과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어서 김장훈이 프로그램에서 언급했듯 시청자 역시 제야에 묻힌 보석같은 가수들의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랬는데 옥주현은 가수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고 뮤지컬배우의 길을 갈것을 선언했던 가수였기때문에 다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던거구요.. 또 대형뮤지컬의 주연배우이고 라디오디제이, 요가, 사업가등..이미 누리고 있는게 많은데 안티를 무릅쓰고 굳이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야 했던 동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 쪼코비 2011.06.01 08:52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신피디가 아이돌로 이루어진 시즌 아이디어를 언급한 것은 한껏 고조되어 있던 시청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고 나가수의 수장이란 자의 발언으로 믿기 어려운 것이었죠.. 그래서 신피디의 퇴출을 외치게 된거고 .. 하긴 만이천명이 넘게 서명한 다음 아고라의 신피디퇴출서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더군요..지금 언론의 신피디 옥주현 감싸기 언플,임재범을 난동범으로 매도하여 물타기하기, 편집논란과 출연자와 시청자도 모르는 제작진의 룰변경등..암튼 느긋하게 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너무 많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