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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덕여왕', 모험사극에서 정치사극이 되다
    미디어 리뷰 2009. 1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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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 모험사극에서 정치사극으로의 중요한 전환점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이 모험 사극에서 정치 사극으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모험사극이라 정의한 것은 판타지 RPG에서와 같이 주인공(덕만, 김유신, 비담, 김춘추 등)이 역경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레벨업)해 결국 최종보스(미실)를 무찌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던 것을 말합니다.

    정치사극이라 정의한 것은  선덕여왕이란 배의 키를 잡고 있던 미실의 죽음과 함께 화려하게 하차한 고현정의 뒤를 이어 배를 이끌어 가기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그 동기부여를 선덕여왕의 집권후 각 세력의 정치적 대립에서 찾으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붙인 말입니다.

    선덕여왕

    바로 50회에서 미실(고현정)의 죽음을 기점으로 시간적인 가속도가 붙어 내달리기 시작했다고 느낄 정도로 50화에 이은 51화 역시 몇년의 시간을 한 화 속에 담아 버렸습니다.

    선덕여왕은 확실히 잘 만든 사극 드라마 입니다. 이 드라마의 장점을 말하자면 매우 많겠지만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앞다투어 올렸을 것이므로 다른 관점에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살짝 비꼬아 평해보려 합니다.

    미실이 죽는 50회와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집권한 이후의 이번 51화를 본 느낌은 한마디로
    "너무 빠른 전개에 적응이 안되!" 였습니다.

    선덕여왕 미실

    숨겨진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미실이 빠진 선덕여왕이란 배를 이끌기엔 덕만(이요원)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을지 것이고 무엇인가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동안 미실을 주축으로 짜임새있게 느리지도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는 적절한 템포를 유지해 오던 극의 구성이 갑자기 한 화에 너무 많은 사건과 시간을 한꺼번에 담으려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지는 것이 사극이라 할지라도 시간적 구성은 우선 역사와 맞게 가는것이 보통이나 미실 사후의 칠숙과 석품의 난차마 난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의 무모한 자살행위와 같이 아주 잛은 시간에 처리되어버렸으며 그 방식이나 구현도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선덕여왕 칠숙의 난

    물론 칠숙과 석품역을 맡은 안길강과 홍경인의 연기는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고는 생각합니다.

    문제는 작가의 상상력이란 이유로 년도상 훨씬 뒤에 일어나고 이유 역시 다른 역사적 사건의 왜곡이 있었습니다.
    어떤 재미를 주기위한 이유라도 사극은 역사 자체를 알려주기 위한 의미가 분명히 있으므로 역사적 사건의 시간마저 왜곡한 다는것은 박수쳐주기 힘든 부분
    일 것입니다. 

    칠숙의 난이 정리된 후 다음 51회 역시 한회 동안 선덕여왕 집권후 몇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꺼번에 쭉 보내버립니다.
    선덕여왕이란 인기사극에서 액션신이 많고 그만큼 비중있게 묘사했던 이의 모험사극과 달리 이번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백제와 신라의 김유신의 전투신은 단 한컷도 등장하지 않고 단순히 승리하고 돌아오는 모습만 비친다던지 비담의 정치적 야망과 유신의 견제를 위한 대립구도와 갈등만 등장했을 정도로 극의 방향이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덕여왕 덕만 유신 비담

    이러한 갑자기 빨라진 전개와 이전과는 다른 극의 진행방향으로 이전까지와의 선덕여왕과는 조금 다른 이질감이 느껴졌고 적응하기 조금 힘든감이 있었습니다.

    어쨌던 빠르게 전개된 사건들은 작가의 의도하에 어떤 메인 이벤트를 시작하기 위한 겉절이라 생각되어 후다닥 처리해 버린거라 믿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백제와의 본격적인 전쟁 혹은 더 나아가 비담의 난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선덕여왕

    솔직히 이번화까지만 보았을때는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으로서 덕만의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담과 유신이 이야기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의도한 중심된 이벤트가 다시 전개될 그때는 선덕여왕의 덕만을 중심으로 이전의 적절한 진행템포로 화려한 액션의 볼거리와 납득할 만한 전개등을 갖추어 미실의 빈자리를 다른 요소로 확실히 채워갈 수 있을 것 입니다.

    모험사극에서 정치사극으로 그리고 또 어떠한 사극으로 변화되어 갈지 지켜볼 것이며 선덕여왕이란 동시대 최고의 인기사극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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